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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3 '신한은행 맹패정신' 사회적기업에 접목...이달성 피플앤컴 대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6.03.16 조회수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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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출신, 치열한 시장공략 '원조 맹패'에 자상함 더해 경영자 변신
결혼이주민 출신 여성 채용해 친환경 컴퓨터 재생사업 일석이조
사회적기업 '몇 년 못 간다' 인식 깨면서 2013년 설립 이래 자립경영
정유석 재단법인 피플 이사장에 발탁돼 아름다운 동행 중...새로운 맹패 길 열어

이달성 피플앤컴 대표가 자사의 재생 노트북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피플앤컴] 
이달성 피플앤컴 대표가 자사의 재생 노트북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피플앤컴] 

35년간 신한은행에서 일하며 지점장 등을 역임했던 전직 금융 전문가. 하지만 이제는 컴퓨터 및 노트북 재생사업과 결혼이주여성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1957년 전남 해남 출생으로 인생 2막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이달성 피플앤컴의 이야기다.

이 대표가 사회적기업의 선장으로 변신한지도 벌써 햇수로 14년, 더 이상 기업인이라는 명함이 낯설지않다. 기업과 기관들의 기부를 받아 중고컴퓨터(노트북)을 재생,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내고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연결해 주는 역할까지 맡는다.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친환경·사회적 의미 부여라는 면에서 여러모로 큰 의미를 보장해 주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라는 점에서 기업과 금융회사, 공공기관들의 반응도 좋다.

피플앤컴은 지난 2013년 5월 설립됐다. 사업 첫해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고 2014년 옛 노동부가 지정한 '사회적기업'이 됐다. 사회적기업은 사회공공적 가치 창달을 위해 이익 중 일부를 내놓거나 사회공공적 사업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피플앤컴의 경우 한국인 남성과의 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결혼이주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곳이자, 이익과 생산품(컴퓨터 등) 중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등으로 사회적기업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 행보는 물론 '지속가능한 경영' 모델로 설립 이래 지금껏 운영되고 있다. 많은 사회적기업들이나 협동조합이 좋은 목적에도 불구하고 '홀로서기 경영'이 쉽지만은 않더라는 탄식 끝에 퇴장했지만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400만대씩 중고컴퓨터가 쏟아지지만, 재활용 규모는 7~8% 정도밖에 안 됩니다. 앞으로 재활용율을 50%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물러서지 마라" 맹패정신 덕에 전문가 성장...나에겐 엄격 직원에겐 자상 새 리더십으로

이 대표는 숫자를 줄줄 읊으면서도 알아듣기 쉽게 왜 기업이나 금융회사 등이 못 쓰거나 안 쓰는 중고컴퓨터를 재생전문업체에 기부를 해 주면 사회적으로 또 환경적으로 큰 공헌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란사태가 터지고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최근에는 반도체 산업칩 가격 상승으로 재생 컴퓨터 및 노트북 사업에도 영향이 없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여러 대의 노트북과 컴퓨터에서 일부나마 부품들을 떼어내 새 기계로 탄생시키는 재생사업의 보람이 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국제뉴스 동향까지 척척 꿰면서 열심히 생산품의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꼭 컴퓨터(노트북) 등의 기증을 받을 필요가 있는 불우이웃이나 사회복지단체, 복지기관 등의 면면도 꾸준히 파악해 둔다.


이처럼 미시적인 숫자부터 사람들을 연결짓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안목은 모두 신한은행 시절의 '맹패정신'과 이 대표가 가족들과 함께 독실하게 믿는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둔 것이다.
과거 신한은행은 은행업계의 후발주자로 파고들어 시장을 개척하느라, 어느 기존 은행들보다도 적극적이고 악바리 같은 정신무장을 시키도록 신입행원 시절부터 교육시켰다.
타 은행원이 엘리트라면서 점잔을 빼며 영업을 하던 시절, '동전교환수레'를 신한은행원들만 밀고 다니던 때의 이야기다.

막상 이 대표는 지점장으로 부임하고서는 월요일마다 지점 소속 행원들에게 전체편지를 보내는 자상한 쪽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챙겼다.
부드러우면서도 끈질기게 금융시장과 고객에 파고들어가도록 또다른 맹패정신을 지도한 것이다. 이 편지들은 신한은행 내외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출판사를 통해 단행본으로 발행, 예스24 등 여러 서점들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이런 면모가 은행 고객들의 금융/사업자금 상담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난 덕일까? 그는 은행에서 은퇴한 후엔 산업재해를 당해 세상을 떠난 유가족을 챙기는 사회사업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던 정유석 공인노무사(재단법인 피플 설립자, 이사장)에게 발탁돼, 설립 직후 피플앤컴 운영을 맡게 됐다. 




이달성 피플앤컴 대표가 자사 작업장에서 재생을 기다리는 불용 컴퓨터 및 노트북들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사진DB]


◆ "안 쓰는 컴퓨터, 기부해 주시면 살려내 좋은 일에 쓰겠습니다" 전국각지 기부처 발로 뚫어

좋은 사업모델이자 좋은 일을 하는 업체인 건 사실이지만, 처음에는 일단 손익분기점은 과연 넘길 수 있을지 내심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기업 등에 피플앤컴의 설립 목적과 운영상 특징을 설명하면서 불용컴퓨터와 노트북들을 기부해 달라고 설득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노력이 결실을 맺어 서울은 물론, 대전과 대구 등의 기업 및 공공기관 등에까지 기부처들이 전국 각지에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여러 나라 출신(몽골과 중국, 베트남 등)의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컴퓨터와 노트북을 분해, 쓸 수 있는 부품과 폐기를 해야 하는 부품을 가려내고 
사용 가능한 부품들을 활용해 새 재생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교육, 업무 진행을 해 나갔다. 

국적과 출신, 나이가 다양한 만큼 여성 직원들이 잘 합심해 일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자체도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를 하는 와중에도 시간을 활용해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는 피플앤컴의 진심어린 경영방식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매달 나오는 월급 외에 경영 성과가 좋은 해에는 모기업 격인 재단법인 피플과 함께 조촐한 송년회 겸 '13월의 월급' 수여식을 열기도 한다.
이렇게 용돈과 출신국(친정)에 보낼 자금 등을 스스로 버는 재미를 누리다 오후 4시면 총총 퇴근하는 피플앤컴 여직원들을 종종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볼 수 있다. 
피플앤컴은 유례없는 글로벌 경기침체 와중에도 유수 화장품기업 등 지난해와 올해에도 상당한 새 기부처들을 확보하며 발을 넓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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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파이낸셜포스트(https://www.financial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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